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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의 발판으로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CCS 광구를 획득하였다.
들어가며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가 올해 11월 30일 두바이에서 개막하였다. 이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현황을 점검하고, 지구온난화 피해를 막기 위한 탄소배출 삭감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탄소배출국 1, 2위를 다투는 미국, 중국의 정상이 불참한 가운데 탄소감축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빨라지는 카본시계(Carbon Clock)... 2050 탄소중립 달성 가능성은 미지수
Global Carbon Project에서 ‘22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기반의 글로벌 CO2 배출 추이는 1990년 약 230억톤 규모에서 매년 약 1%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00년부터 2009년까지는 매년 3%의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CO2 배출량이 일부 급격히 감소하기도 하였으나 2021년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한 약 364억톤의 CO2를 배출하였으며 2022년에는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의 산업활동 회복으로 약 375억톤으로 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Global Carbon Project에서는 산업혁명 시점인 1850년의 온도를 기준으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1.7도, 2도로 제한했을 때 허용 가능한 잔여 탄소배출량을 각각 약 3,800억톤, 7,300억톤, 12,300억톤으로 계산하였다. 탄소의 저감 없이 향후 배출량이 작년과 같다는 가정 하에 우리에게 남은 시간, 즉 카본시계(Carbon Clock)1)는 올해를 포함하여 앞으로 각각 9, 18, 30년 밖에 안 되며 탄소배출이 매년 계속 늘어난다면 그 시간은 훨씬 더 단축될 것이다. 이에 전세계의 국가들이 참여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는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을 바탕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억제하고, 나아가 1.5℃이하로 제한해 줄 것을 각국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 당사국에게 2030년까지 이행할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감축방안으로 CCUS 주목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CO2배출의 50%를, 2050년에는 10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저감계획과
함께, 달성을 위한 방법으로 수소, 전기화, 바이오에너지, 재생에너지 등의 다양한 감축 방법을 제시하였다. 특히, 일부 환경주의자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된 CO2를 대규모로 직접 저감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CCUS 없이는 Net-Zero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첫 발을 내딛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의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해 CCS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경은 메이저를 비롯한 전세계 유수의 E&P회사들이 CCS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해저에서 원유/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유/가스전 사업과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사업은 역방향으로 유사하기에, 1990년대부터
수십 년간 해상가스전을 탐사/개발/생산하며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서는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CCS사업으로의 확장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금년 8월 미국 텍사스州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포집저장(Carbon Capture and Storage, CCS)사업 국제입찰에 참여해
광권을 획득하였다. 사업대상 지역은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인근 해상 578 km2 로 서울시 면적과 유사한 수준이며 향후 저장소 평가 및 개발을
진행한 후 25년간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할 계획이다.
미국은 지난해 제정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CCS를 활용해 탄소를 감축하는 기업에 톤당 최대 85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적으로 CCS사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CCS사업이 가장 활발하며,
현 시점에서 탄소배출 감축만으로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정부의 제도/정책이 미흡한 한국은 본격적인 CCS 사업화를 추진하기에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한국에서 배출되는 CO2를 효과적으로 매립하기 위해 국내 지중저장소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대륙붕 6-1 광구 탐사 및 동해-2 가스전 개발/생산사업에 참여하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저장소 확보를 위해 동해 폐가스전을 대상으로하는 정부의 CCS 실증사업 외에도 동해 염대수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장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마치며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최적의 저장소를 찾기 위해서는 유/가스
탐사 및 생산 사업(E&P)에서 활용/발전된 최신 지질/지구물리학적 분석방법이 필수이다. 최근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지질/지구물리 전공자들 중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개개인의 작은 노력으로서 많은 지질/지구물리학도들의 CCS에 대한 관심을
기대해본다.
참고문헌
1. https://www.globalcarbonproject.org/carbonbudget/22/files/GCP_CarbonBudget_2022.pdf
2. https://www.iea.org/reports/net-zero-by-2050
3. https://www.posco.co.kr/homepage/docs/kor7/jsp/esg/report/s91b4000310l.jsp
상무, tongil.kim@poscointl.com